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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社, 코로나 재확산에 내수는 주춤, 해외는 회복세

8월 판매실적 살펴보니

내수+해외 판매 57만3,279대 전년比 10.5%↓

신형 그랜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국내 완성차 업체들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내수 판매가 뒷걸음질쳤다. 다만 상반기 내내 악화일로를 걷던 해외 판매는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1일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와 해외 판매를 합한 완성차 판매량은 총 57만3,279대로 전년 동기(64만850대) 대비 10.5%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전년 대비 판매량 감소율은 지난 4월 48.4%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 9.1%까지 줄어든 후 이달 들어 두 자릿수로 다시 늘었다. 내수는 11만1,84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했다. 해외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줄어든 46만1,432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개소세 인하 폭 축소로 부진했던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부진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인기로 상반기 내수 판매량을 높여가던 르노삼성은 지난 8월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한 6,104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000270)는 3만8,46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여름 휴가철 생산량 감소 및 코로나19 재확산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내내 부진의 늪을 헤맸던 해외 판매는 회복세다. 한국지엠은 지난 8월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2만1,849대를 수출했다.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공이 컸다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 쌍용차는 전년 대비로는 해외 판매량이 줄었지만 전달 대비 2~63% 가량 해외 물량이 늘고 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전달 대비 판매량이 줄어들던 때와 비교하면 선방한 셈이다.

한편 이날 한국경제연구원은 ‘자동차 개별소비세의 개편방향 검토’ 보고서를 통해 일관성 없는 개소세 인하 정책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데다가 개소세와 부가가치세를 이중 부과해 세금이 과도하다며 폐지를 주장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한국의 자동차 구입 시 부담 세금은 일본의 1.9배 수준에 달한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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