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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7%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이후인 3월(1.0%) 이후 최대 상승 폭인데 8월 집중 호우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게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농·축·수산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0.6%에 달했는데 배추의 경우 물가 상승률이 무려 69.8%에 육박했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0(2015=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에서 4월 0.1%, 5월 -0.3%로 내려갔다가 6월부터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 6월 0.0%, 7월 0.3%에서 지난달에는 0.7%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품목 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10.6%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공업 제품은 0.4%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의 경우 2017년 8월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특히 채소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8.5% 올랐고 축산물은 10.2% 올랐다. 고구마 가격은 56.9%, 토마토는 45.4%, 호박은 55.4%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국제 유가 하락 영향이 이어져 휘발유와 경우 가격은 각각 8.7%, 13.7% 내렸다. 전기·수도·가스도 4.4% 떨어졌다. 지난달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0.3%에 그쳤다. 공공서비스가 1.8% 하락했고, 개인 서비스 물가는 1.1% 올랐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정책과장은 “단기간 집중 호우 때문에 채소류를 중심으로 한 농·축·수산물 가격이 계속 오른 게 영향을 미쳤다”며 “외식 물가는 0.1% 상승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아직 전체적으로 상승률이 낮은 편이고 유가 같은 경우도 4월 최저치를 찍고 소폭 상승은 했지만, 아직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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