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게임즈 일반청약 마지막 날 경쟁률이 오전 일찍 750대1을 넘겼다. 통합경쟁률이 810대1을 넘어설 경우 청약증거금이 31조원을 돌파하는데 역대 최다 기록인 SK바이오팜의 30조9,889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청약 마지막 날 오전 10시 통합 경쟁률이 750대1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주관사로는 삼성증권(016360)이 730대1의 경쟁률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710대1이며 전체 일반 청약의 5%를 담당하는 KB증권은 842대1을 기록했다. 이번 청약은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176만주)·삼성증권(128만주)과 인수단인 KB증권(16만주)을 통해 진행된다.
많은 투자자가 몰리면서 청약증거금 역시 SK바이오팜이 세웠던 첫 날 기록 5조9,413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첫 날에만 16조4,14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모였는데. 통상 청약 마지막 날 마감 시간에 투자자들이 몰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SK바이오팜이 세운 역대 최고 청약증거금 기록을 깰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통합경쟁률이 810대1로 결정될 경우 청약증거금은 산술적으로 31조1,040억원을 기록하게 된다.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의 증거금 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카카오게임즈가 일반투자자들에 배정한 물량은 320만주(768억원). SK바이오팜의 391만5,662주(1,919억원)에 비해 공모금액이 40% 수준이기 때문이다. 청약경쟁률이 SK바이오팜에 비해 2.5배 이상 높아야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가 경쟁률 1,000대1을 넘어설 경우 증거금은 38조4,000억원, 1,500대1을 기록할 경우 57조원을 넘게 된다. 한 IPO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공모가를 시장예상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시하며 청약 광풍이 일어나고 있다”며 “통상 마지막날 청약이 몰리는 만큼 경쟁률이 1,000대1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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