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끄는 기술주 강세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5.61포인트(0.76%) 오른 2만8,645.66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은 26.34포인트(0.75%) 상승한 3,526.65, 나스닥은 164.21포인트(1.39%) 뛴 1만1,939.67에 마감했다.
이날 애플은 3.98% 오르며 전체 증시를 주도했다. 월마트는 자체 회원 프로그램인 월마트+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뒤 6.29% 상승 마감했다. 줌은 2·4분기 매출이 1년 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는 실적을 공개한 뒤 무려 40.78%나 폭등했다. 브렌트 슈트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세에 동참하는 종목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증시 상승에 한몫했다. IHS마킷은 지난달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1로 전월(50.9)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다.
추가로 다우와 S&P 500은 30여년 만의 최고의 8월을 보냈다. 다우는 지난달 7.6% 올라 1984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S&P 500 역시 1986년 이후 최대 상승폭(7%)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지난달 9.6% 급등하며 2000년 이후 월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9월은 역사적으로 증시에 좋지 않다며 앞으로의 방향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950년 이후 다우는 9월 평균 -0.7%, S&P 500은 -0.5%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제조업 훈풍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0.15달러) 오른 42.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0.8%(0.37달러) 오른 45.66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02%(0.30달러) 오른 1,97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