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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대통령 사과 안하면 순교”···수천년 뒤 평가받을 '선지자' 자평도

문 대통령에 사과 요구..."범죄 숨기기 위해 교회 탄압" 주장도

"한달 주겠다" 엄포..."한달 뒤 사과 없으면 순교 마다 않을 것"

스스로를 선지자에 비유..."나는 수천년 뒤 평가받을 선지자"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2일 “정부가 바이러스를 근거로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감추려 교회를 탄압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쏟아냈다.

이날 전 목사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전 목사는 “현 정부는 국가와 헌법을 부정하면서 대통령이라 할 수 있나”며 “거기에 대한 대답은 없고 틈만 나면 저와 교회를 제거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을 선동해서 우리 교회 진입을 시도해오다 금번에 드디어 우한 바이러스 사건을 통해 모든 것을 뒤집어 씌우려 했으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에 실패한 듯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과 언론에 대한 각성을 요구하면서 문 대통령을 히틀러에, 자신을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목사에 비교했다. 본회퍼 목사는 독일 나치당 집권 시절 히틀러에 저항했던 대표적인 종교인이다. 전 목사는 “특별히 언론인들이 문재인 편에 서서 저를 타격하는데 앞장서 계신다. 막상 시간 지나면 독일 히틀러가 독일을 선동할 때처럼 온 국민과 언론이 넘어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연합뉴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 한달 안에 사과하지 않으면 순교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는 “한달 기간을 주겠다. 국민에게 사과하라. 다시 요약하면 국가 부정, 낮은 단계 연방제, 거짓 평화 통일 주제를 가지고 국민 속이지 마라. 계속하면 한달 뒤에 목숨을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을 선지자에 비유하며 “나는 선지자 중에 한 사람으로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는다”며 “선지자란 국민의 호불호를 가리지 않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지자는 하느님, 역사, 진리의 편에 서고 그 결과는 수백, 수천년 뒤에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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