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직구가 국내 주요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카카오(035720)페이가 클룩, 아이허브에 이어 알리익스프레스에서도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적용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2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국내 간편 결제 서비스 중 최초로 중국 최대 규모의 해외 판매 전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에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7월부터 순차 도입됐고, 지난달 31일부터는 전면 적용됐다.
‘카카오페이 결제’는 알리익스프레스의 모바일 앱과 PC 웹 환경에서 지원된다. 모바일 앱의 경우 결제 단계에서 여러 수단 중 카카오페이를 선택하면 카카오페이 결제창으로 이동해 바로 결제가 완료된다. PC에서는 결제 수단에서 카카오페이를 선택한 후, PC 화면에 생성된 QR코드를 본인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이용하면 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의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 그룹의 홍콩 자회사로, 중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상품들을 온라인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중국 최대의 해외 판매 전문 쇼핑몰이다. 중국 외 국가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며, 한국은 알리익스프레스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부터는 한국 전용 물류 노선을 개설해 배송 기간도 빨라졌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유튜브 결제 서비스를 적용한 데 이어 올해 5월 자유여행 액티비티 플랫폼 ‘클룩(KLOOK)’과 7월 세계 최대 건강 보조제품·생활용품 온라인 유통 기업 ‘아이허브(iHerb)’ 등에서도 결제 서비스를 오픈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해외 직구가 늘어나면서 국내 사용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해외 가맹점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해외 가맹점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알리바바 그룹은 카카오페이와 전략적 제휴 관계다. 현재 알리페이의 지분율은 43.9%로, 모회사 카카오에 이어 2대 주주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