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용카드 비교 사이트 카드고릴라는 ‘단종 안 됐으면 하는 알짜카드는’을 주제로 실시한 블라인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지난달 26일부터 6일 간 카드고릴라 웹사이트를 방문한 1,245명이 참여했으며 카드사와 카드명은 비공개로 투표를 진행했다.
1위에는 응답자의 33.5%(417표)가 선택한 KB국민카드 ‘탄탄대로 미즈앤미스터 티타늄카드’가 뽑혔다. 커피·교통·주유·백화점·마트 10% 할인, 미용·골프·식품배송·패션·인테리어 20% 할인 등의 혜택을 담은 이 카드는 전월실적에 따라 할인 한도가 7~10만원으로 높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됐다.
2위는 응답자의 20%(249표)가 선택한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쿠키체크’였다.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임에도 쇼핑·커피·교통·토익, 간편결제, 해외결제 등 여러 분야에서 강력한 캐시백 혜택을 내세웠다.
3위(18.6%·232표)에는 전월실적과 적립한도 없이 결제액의 0.7~3.5%까지 적립해주는 신한카드의 ‘딥드림’이 뽑혔다. 이미 지난해 발급 500만장을 넘어선 스테디셀러다.
4위(17.7%·220표)는 우리카드의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로 이용액의 1%를 월 2만포인트까지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쌓아주는 카드다. 지난 2월 단종된 ‘네이버페이 신한카드 체크’를 대체할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5위(10.2%·127표)에는 삼성카드의 ‘삼성카드& 마일리지플래티넘’이 올랐다. 전월실적과 적립한도 없이 1,000원당 1~2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카드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간 이동과 항공 마일리지 사용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잇단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경영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수익성이 낮은 카드들을 정리하면서 알짜 카드의 단종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도 ‘굴비 카드’로 인기를 끌었던 KB국민카드의 ‘이마트 KB국민카드’와 카드고릴라에서 지난해와 올 상반기 연이어 1위 카드로 꼽혔던 ‘롯데 라이킷펀’, 무조건 카드의 선구자 격인 ‘현대카드 제로 에디션’ 등이 줄줄이 단종되면서 소비자들의 아쉬움도 커졌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올해 알짜카드들이 잇따라 단종되면서 현재 발급 가능한 혜택 좋은 카드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향후 혜택 측면에서는 예전과 같은 알짜카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제부터는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 유형을 잘 고르는 것도 카드를 잘 쓰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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