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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차 대신 레몬그라스차…2030 입맛따라 회춘하는 茶시장

커피 대신 차 마시는 2030 늘어

CU, 지난달 2030 차 매출 21%↑

편의점 CU에서 고객이 차 음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CU




최근 커피보다 차를 찾는 2030 젊은층이 늘면서 보리차, 녹차 등 전통적이면서 구수한 맛을 강조하던 차 음료 시장이 젊어지고 있다. 라벤더, 레몬그라스, 호박 등 기존에 없던 원재료를 앞세워 다양한 맛과 기능의 상품들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2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8월 2030 고객의 차 음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이들의 커피 매출 증가율은 5.6%에 그쳤다.

특히 중장년층(40대 이상)에서는 커피 매출이 9.5% 늘고 차 음료 매출은 소폭(4.8%) 신장해 젊은층과 대조적으로 나타났다.

차를 마시는 젊은 층이 많아진 것은 최근 차 음료 상품군이 녹차와 보리차 등 전통차에서 라벤더, 레몬그라스 등을 활용한 제품들로 다양해졌기 때문이라고 CU는 분석했다.



실제 CU에서 판매하는 차 음료의 종류는 보리, 옥수수, 녹차 외에도 자몽, 모링가, 작두콩, 히비스커스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여 가지나 늘었다.

특히 설탕과 카페인이 적거나 아예 들어 있지 않고, 디톡스(해독요법)나 부기 제거 등 기능을 강조한 차 음료가 젊은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CU는 오는 3일 부기 제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팥과 늙은 호박을 원재료로 한 차 음료인 ‘여우티’를 티백 상품으로 선보인다.

송영민 BGF리테일(282330) 음용식품팀장은 “보다 건강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차가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타입의 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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