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은퇴리포트 47호 ‘5060 세대의 의료비 지출 및 보험보장 실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소는 국내 5060 세대의 의료 이용 및 보험보장 실태 파악을 통해 노후의료비 지출에 대비한 보장성 보험 가입 및 관리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보고서를 발간했다.
고령화 심화로 증가하는 노인 의료비는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세대간 갈등까지 유발하기도 한다. 은퇴 후에는 소득이 제한되어 의료비 지출에 대비하지 못하면 노후 생활이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개인적 차원에서도 노후 의료비는 은퇴생활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보장성 보험은 의료비 지출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나 정작 의료비가 늘어나는 60대 이상의 가입률은 낮은 편이다. 특히 은퇴기에는 목돈이 드는 의료비 지출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5060 세대는 고령기로의 전환 과정에 있으며 현 상황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변화와 대응이 가능한 연령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5060 세대 10명 중 8명이 만성질환을 앓으며, 보통 56세에 최초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7명 중 1명은 연간 1회 이상 입원하고, 건당 평균 입원 일수는 11.2일이었다. 건당 입원비는 평균 106만원이며, 입원비는 5분위(485만원)가 1분위(17만원)의 28.5배, 4분위(175만원)의 2.8배로 상위에 집중된 분포를 보였다. 보험가입 현황을 보면 5명 중 4명이 보장성보험에 가입했으며, 이들은 평균 2.5개의 보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금 수령액은 정액진단비가 67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액수술비(354만원)와 정액입원비(251만원), 실손입원비(155만원), 실손 통원비 (24만원) 등의 순이었다. 보험가입자의 12.7%가 보험금을 수령했으며, 평균 보험금은 294만원이었다. 암, 심·뇌혈관 질환 등 중대질환 입원에 대한 보험금 지급 비율이 24.7%였으며, 보험금은 입원비의 4.1배 수준이었다.
만75세 이상인 후기 고령기로 갈수록 의료 이용이 증가하고 고액 의료비 지출 가능성이 높았다.
보고서는 “5060 세대의 보험보장 실태를 보면 가입률은 높지만, 보장 범위가 충분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5060 세대는 자신의 보험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큰 금액의 의료비가 드는 항목을 중심으로 보험 보장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심현정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5060 시기는 본격적으로 의료비 지출이 증가하는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보장성보험의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시기”라며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보유한 보장성 보험의 보장 기간과 범위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퇴리포트는 미래에셋은퇴연구소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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