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올해 안에 실전배치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은 항모 2척을 운용하면서 작전수행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군 관계자를 인용해 전날 출항한 산둥함이 발해만에서 22일간 군사훈련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취역 이후 실제 전투능력을 키우고 있는 산둥함이 연말까지는 전투준비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둥함은 랴오닝함에 이은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해사국이 발해만에 전날부터 오는 22일까지 항해금지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번 산둥함 훈련에서는 중국이 자체 생산한 전투기 젠-15의 운용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산둥함은 지난 5~6월 황해와 발해만에서 첫 훈련을 했다. 이에 더해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훈련하면 기초적인 전투능력을 완비하게 된다는 것이다.
군사전문가 리제는 “항모 2척으로 대만을 양 갈래로 압박하면서 탄도미사일 DF(둥펑)-26도 동원하면 대만을 봉쇄하고 미국의 잠재적 개입을 차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이 대만과 새로운 ‘경제대화’를 하겠다는 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대만과 관계개선에 나서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배”라며 “미국은 대만과 모든 형태의 공식적 교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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