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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파손 막으려 테이프 붙이려던 60대 숨져…사망 1명·부상 14명

해운대 미포선착장 방파제서 파도 휩쓸려 골절

시설물 고정하다 기절 등 인명피해 잇따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한 3일 오전 광안리해수욕장에 거친 파도가 몰고 온 돌이 해변으로 밀려와 있다./연합뉴스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부산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3일 오전 1시 35분께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 A 씨가 베란다 창문 파손을 막으려고 테이프 작업을 하던 중 유리가 갑자기 깨졌다.

이 사고로 A 씨는 왼쪽 손목과 오른쪽 팔뚝이 베이면서 다량의 피를 흘렸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오전 2시 6분께 숨졌다.

이밖에 이날 태풍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은 잠정적으로 14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오전 2시 17분께 해운대 미포선착장 방파제에서 5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다리에 부상을 입고 구조,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날 오전 2시25분께 해운대의 한 편의점 앞에서는 바람에 흔들리는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고정하는 것을 도와주던 60대 행인이 냉장고가 쓰러지며 기절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오후 11시 5분께 서구 한 아파트에서는 깨진 유리창에 발을 다친 50대 남성이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각 부산진구 동천에는 40대 여성이 물에 빠져 119 구급대원이 구조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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