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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래 최고가 찍은 금(金)사과...유통가 식탁물가 잡기 혈안

이마트를 찾은 고객이 햇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긴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부진하면서 사과와 포도 등 과일과 채소 가격이 급등하자 유통가가 밥상 물가 잡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3일 이마트(139480)와 농산물유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달 1일 홍로 햇사과 도매가는 상(上)품 10kg 기준 7만1,000원으로, 지난해 9월 2일(9월 1일은 일요일)보다 66.6% 비쌌다. 이맘때 수확되는 홍로는 추석 선물세트에 주로 포함되는 품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는 홍로 사과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일조량이 부족하고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산 캠벨 포도 역시 이달 1일 상품 5kg 기준 도매가가 2만4,980원으로 지난해 9월 2일 대비 47%가량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과일가격 안정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갑시다’ 행사를 통해 경북 햇사과를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포인트 회원 인증 시 1인당 최대 1만원까지 20% 할인받을 수 있다.

롯데슈퍼는 경상북도와 함께 경북 농특산물 판매에 나선다. 롯데슈퍼의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해 긴 장마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상품을 판매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경남 지역 사과 농가의 ‘우박 맞은 사과’를 시중가 대비 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지난 6월 경남 지역에 발생한 우박 피해농가를 지원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높은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기획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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