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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참엔지니어링, 中에 130억원 장비공급계약 체결…하반기 실적 회복 가시화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디스플레이 리페어 장비 전문기업인 참엔지니어링(009310)㈜는 4일 중국 고객사 BOE로부터 130억원 가량의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참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는 2020년 6월말 현재 732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 기준 146억원 대비 5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최근 전세계적인 코로나 감염 재확산으로 소비위축과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산업은 고객사의 지속적인 신규 팹(이하 FAB) 투자에 힘입어 타 산업 대비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중국에서는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 정책으로 최근까지도 대형 LCD 패널 생산 공장 투자와 더불어 OLED 패널 생산공장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결과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2020년 7월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유비리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향후 중국의 OLED 신규 FAB투자는 6개의 업체에서 2023년까지 약 400K/월 규모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시장정보지 OMDIA 발표 자료 기준 2020년말 중국내 OLED 생산규모 약 235 K/월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개별기준으로 전년도 매출액은 494억원으로 부진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매출액 272억원, 당기순손실 53억원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면서도 “하반기에는 732억원 수주잔고 대부분이 고객사에 납품되며 매출로 이어질 것이며, 몇몇 고객사에서 추가 대형 수주 및 납품이 예정되어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엔지니어링은 주력인 LCD, OLED 레이저 리페어 장비 이외에 최근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떠오르는 미니 LED 및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리페어 장비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말 마이크로 LED 레이저 리페어 장비를 납품한 후 국내 여러 마이크로 및 미니 LED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와 리페어 장비 납품을 위한 장비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는 불량 칩과 배선 수리를 위한 레이저 리페어를 포함한 양품 LED 칩 이송·본딩 후 검사까지 토털공정 장비 개발을 마무리 하고 내년 이후 본격적인 미니 LED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약 1-2만개의 미니 LED를 광원으로 활용하여 더 얇고 밝으며, 색재현력이 좋아진 미니 LED 디스플레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기존 LCD 디스플레이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OLED 또는 퀀텀닷 디스플레이와 경쟁하고 있다. 중국 TCL·창홍·콩카, 일본 소니 등 에서 미니 LED TV와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향후 애플 아이패드에도 채택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있었고, 국내 대기업 에서도 미니 LED TV를 출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니 LED 칩 공급업체는 대만·중국의 Epistar, Lextar, Sanan, HCSemitek 가 있으며, 국내는 서울반도체가 주도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정보업체 옴디아가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니 LED 디스플레이는 2023년에 2,000만대를 넘어서는 시장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참엔지니어링은 지난달 금융자회사인 참저축은행으로부터 최초로 51억5,000만원 규모의 현금 중간 배당금을 수령하였다고 밝혔다.

참저축은행은 지난 2006년 참엔지니어링에 인수되었으며, 전년말 일반기업회계기준으로 총자산규모가 6,191억원의 중소규모 저축은행으로 대구의 본점만이 영업을 하고 있다. 2019년말 기준 자본금은 80억원, 자본총계 643억원, BIS 비율은 13.53% 로 재정건전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과거 참저축은행의 지분 중 36.1%는 참엔지니어링의 전임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었으나, 세금 체납 등으로 국세청에서 공매 처분 중이었다. 이를 참엔지니어링이 지난 6월 공매를 통하여 취득함으로써 지분율을 기존 50.1%에서 85.82%까지 강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회사인 참저축은행의 투명경영 강화를 통하여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며, 이는 결과적으로 배당수익 증대의 형태로 모회사인 참엔지니어링의 수익성 강화는 물론 현금 유동성 강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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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SEN금융증권부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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