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급등했던 미국 증시가 기술주 급락에 줄줄이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07.77포인트(2.78%) 하락한 2만8,292.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25.78포인트(3.51%) 내린 3,455.06, 나스닥은 598.34포인트(4.96%) 떨어진 1만1,458.10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6개월 만의 최대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애플은 8.01%나 폭락했고 아마존(-4.63%)과 넷플릭스(-4.90%), 페이스북(-3.76%)이 4% 안팎씩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6.19%나 빠졌다. 바이털 날리지의 애덤 크리스풀리는 “누군가 기술주 매각 버튼을 눌렀다”며 “기술주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지만 이는 최근의 대규모 상승 이후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인스티넷의 프랭크 카펠러리는 “다시 추가 하락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전반적인 상승세 장에서 매일 최고치를 기록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은 개선됐다. 지난 주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가 88만1,000건으로 시장 예상(95만건)을 밑돌았다.
국제유가는 증시 급락 여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0.14달러) 내린 41.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1.1%(0.49달러) 떨어진 43.94달러에 거래됐다.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6.90달러) 떨어진 1,93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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