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주민등록초본이나 납세증명서와 같은 전자증명서를 신한은행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발급·보관하고 제출까지 할 수 있다. 이런 전자문서지갑 서비스는 금융권 최초다. 이제까지는 정부의 행정서비스통합포털인 ‘정부24’ 앱에서만 가능했다.
신한은행은 4일 행정안전부와 ‘전자증명서 발급·유통시스템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한 쏠(SOL)에서 전자문서지갑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자증명서 발급·유통시스템은 종이증명서 제출에 따른 불편과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민원 서류의 신청·제출의 모든 과정에서 전자증명서를 사용하는 것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도입됐다. 현재 주민등록등·초본과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운전경력증명서 등 총 13종의 증명서를 전자증명서로 이용할 수 있다.
전자문서지갑은 이런 전자증명서를 스마트폰 앱으로 발급받았다가 필요할 때 꺼내 은행이나 관공서에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제까지는 ‘정부24’ 앱에서만 가능했다.
앞으로는 소비자가 ‘정부24’ 앱에서 필요한 증명서를 발급 신청하고 수령 방법을 ‘전자문서지갑’으로 선택하면 신한 쏠(SOL) 전자문서지갑에서 발급된 증명서를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는 이 전자증명서를 직접 출력할 필요 없이 신한 쏠을 통해 신한은행과 다른 금융기관, 민간 기업에 해당 증명서를 제출하거나 관리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전자문서를 은행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했다. 가령 ‘신한 마이카 대출’을 받을 때 필요한 자동차등록원부를 행정기관에 갈 필요 없이 앉은 자리에서 전자증명서로 발급받아 바로 제출할 수 있다.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할 때 필요한 병적증명서도 마찬가지다.
행안부는 전자증명서 종류를 연내 100종, 내년까지 300종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이에 따라 신한 쏠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자증명서도 연말까지 100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또 행안부와 업무협약에 따라 앞으로 신한 쏠에 ‘전자증명서 발급’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고객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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