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이 주차장 운영권을 매각해 1,200억원을 조달한다.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로 유통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궁여지책으로 자산을 유동화해 현금을 조달하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운영 중인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등 주차장 21개에 대한 10년 운영권을 맥쿼리자산운용에 31일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1,200억원이다. 이랜드리테일은 맥쿼리에 1,200억원이 4%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차장 사용료로 지급하게 된다. 이랜드리테일은 10년 뒤 운영권을 되사오는 권리가 있다. 이랜드 측은 “운영권을 유동화 해 현금을 조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차장을 유동화한 것은 국내 유통사 중 이랜드리테일이 처음이다.
맥쿼리는 보유 중인 컨세션(관리운영권) 펀드를 통해 자산을 인수했다. 이랜드리테일 산하 백화점들로부터 주차장 사용료를 받는 한편 주차장 운영 업체를 유치해 평일 낮 등 주차 공간이 여유가 있는 시간에도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도원·조윤희기자 theo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