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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 전망]성장주 과열 논란...정책 수혜株 대안될까

글로벌 기술주 조정은 단기적 현상

정책 모멘텀 고려한 종목 비중 높여야

K-뉴딜 지수·그린 뉴딜 등 수혜주 주목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65포인트(1.15%) 내린 2,368.25에 거래를 마쳤다./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IT(정보기술)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수급이 과열됐던 것이 차익 실현 매물로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갑작스러운 조정을 맞았다. 국내 증시 역시 최근 가파르게 올랐던 인터넷·2차전지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오면서 추가 조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대안책으로 향후 정책 모멘텀이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라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주 국내 증시는 기존 성장주 중에서도 정책 수혜가 동반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이탈 규모를 뛰어넘을 정도의 수급이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의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주가 하락한 것이 장기적이기보다는 단기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애플과 테슬라 등 대형 성장주가 연이어 주식분할을 결정하면서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것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이틀 연속 조정이 이어졌다. 하지만 장 중 나스닥이 5% 넘게 빠지는 등 낙폭이 컸지만 후반 대부분을 회복하면서 나스닥(-1.27%), 다우 산업(-0.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0.81%) 등이 소폭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김지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 증시의 급락은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우려에 따른 것으로 차익 실현 욕구와 시스템 트레이딩 로직이 맞물리며 매도 압력이 강화된 단기 이벤트로 마무리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기술주의 가격 상승은 실적 상승이 동반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매도에 동참하기보단 추가 재정정책 합의 모멘텀 등 정책지원과 코로나19 확산 둔화에 따른 경기회복 추이에 연동해 추가 진입을 모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주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 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K-뉴딜 지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K-뉴딜 지수는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업종을 기반으로 4개의 섹터별 지수와 이를 합친 1개 지수를 포함 총 5개 지수로 구성된다. 이상민 카카오(035720)페이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263750)를 비롯한 게임 섹터에 수급영향이 강할 것”이라며 “대부분 게임 섹터의 경우 거래대금이 타 섹터 대비 낮아 비슷한 금액의 수급이 들어와도 수급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미 거래대금이 풍부한 바이오 섹터의 경우 영향이 가장 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섹터별로 수급이 미치는 영향은 게임, 인터넷, 2차전지, 바이오 순 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외에도 거래소는 오는 10월 탄소효율 그린 뉴딜 지수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지수는 산업 특성 및 매출 단위당 탄소배출량을 점수화해 탄소효율이 높은 기업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라며 “성장주에 가격 부담을 느낄 수 있는 국면에서 정책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추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풍력·태양광 등 그린 에너지 분야와 수소·전기차 분야도 정책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한편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50~2,450선으로 전망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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