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전국 국가산업단지 가동률은 지난 3월 79.7%에서 6월 72.8%까지 줄었다. 7~8월 휴가 기간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까지 감안하면 3·4분기 산단 가동률은 70%대를 유지하기 버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중앙회가 발표한 자료를 봐도 전국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3월 69.8%에서 7월 67.7%로 떨어졌다.
공장이 돌아가지 않으니 고용도 침체다. 올 7월 국내 주요 산업단지 등을 포함한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44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명 줄었다. 특히 종업원 5~299인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은 6월 취업자가 5만명 감소에서 7월에는 11만명이 줄어 감소폭이 늘었다.
생산량 감소도 심각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4분기 중소기업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8%포인트 줄었다. 특히 생산 급감은 통상 코로나19 확산과 1~2개월 시차를 두는데 8월 말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는 9~10월부터 기업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실제 5월에도 생산이 전년 대비 15%포인트 빠졌는데 3~4월 코로나19 확산세의 여파였다.
수출이 어렵기에 이런 부진은 더 우려스럽다. 최근 인도와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대치로 치솟았다. 7월 코로나19가 잠시 주춤했지만 8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가 재점화하고 있어 수출 낙폭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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