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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한달만에 '경기 위축' 꺼냈다

■KDI 경제동향 9월호

"코로나 재확산에 서비스업 타격

경기부진 지속 가능성" 진단

"회복 긍정 신호" 전망 뒤집어

1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 먹자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다. /연합뉴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한 달 전 경기회복 긍정신호가 나타난다는 전망이 뒤집어진 셈이다.

KDI는 7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9월호’에서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경기 부진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KDI는 경기 심리지표가 개선되는 등 경기 부진 완화 흐름이 일부 관찰됐다고 밝혔다. 7월 전산업생산은 조업일수 변동 등의 요인으로 감소 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계절조정 전월 대비로는 0.1%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요국 경기가 일부 반등하면서 수출 부진도 점진 완화됐다. 8월 수출은 -9.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7.1%)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으나 일 평균 수출액은 전월(-7.1%)보다 높은 -3.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KDI는 “식당 영업시간 제한 및 실내체육시설 운영 중단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역지침이 강화되면서 서비스업이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KDI에 따르면 신용카드 매출액 증가율은 수도권 방역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 8월 중순 이후(19~30일) -12.1%를 기록했다. 이는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시행된 5월(-14.2%)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에 고용여건 역시 다시 악화할 수 있다는 게 KDI의 관측이다. KDI는 “7월 전체 취업자 수는 전월(-35만2,000명)보다 감소 폭이 축소된 전년 동월 대비 27만7,000명 감소를 기록했다”면서도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급증으로 대면접촉 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에서 취업자 수가 다시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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