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생후 50일을 맞았다.
삼성물산(028260) 리조트부문은 지난 7월 20일 탄생한 아기 판다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사진을 10일 공개했다. 아기 판다는 몸무게가 태어날 때의 10배인 2kg로 늘었으며 검은 조끼를 입은 듯한 특유의 무늬가 뚜렷해지며 판다다운 모습으로 커가고 있다. 아기 판다는 국내 유일의 판다 부부인 암컷 아이바오(만 7세)와 수컷 러바오(만 8세)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중국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한국으로 옮겨온 판다다. 당시에는 각각 만 3세, 4세로 아직 어린 상태였지만 판다월드에서 건강하게 성체로 자라 ‘부모’가 되었다.
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으로, 통상 3~4월경 1~3일에 불과하다. 3~4월경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 간의 임신기간을 가진 후 7~8월경 출산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 판다의 생일이 이 기간에 집중되는 원인이다. 특히 판다는 곰과 동물 중에서도 새끼가 작게 태어나는 편으로, 성체 체중의 약 800~900분의 1 수준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더욱 각별한 초기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게다가 단독생활을 하는 판다의 생태 습성상 서로 떨어져 지내다가 번식기에만 만나 짝짓기까지 성공할 확률은 더욱 낮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태어난 아기판다는 출생 직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기판다는 최근 눈을 뜨고 자신의 주변에 대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혼자서 뒤집는 기술도 습득했으며 때때로는 엄마 품에서 벗어나 홀로 단잠에 빠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유튜브, 블로그 등 자사 SNS 계정에 아기 판다의 성장 영상과 사육사가 전하는 육아 다이어리를 매주 공개하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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