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거래일 연속 하락을 딛고 기술주가 다시 돌아왔다. 전날 21% 폭락했던 테슬라는 이날 10% 폭등했다.
9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나스닥은 전날보다 293.87포인트(2.71%) 상승한 1만1,141.5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급등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도 67.12포인트(2.01%) 오른 3,398.96,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39.58포인트(1.60%) 뛴 2만7,940.47에 마감했다.
이는 주가 하락 이후의 매수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CNBC는 보도했다. 트리베카 트레이드 그룹의 크리스티안 프롬헤르츠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반등을 기대하고 있었다”며 “지난 3거래일 동안의 하락은 약간 과장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주요 기술주가 모두 올랐다. 전날 주가가 21% 폭락했던 테슬라는 이날 10.92% 급등했고, 애플 역시 3.99%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4.26%)와 아마존(3.77%), 알파벳(1.55%), 페이스북(0.94%)도 줄줄이 올랐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 매각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미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이와 별도로 CNBC는 이날 증시 반등에도 일각에서는 기술주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5%(1.29달러) 오른 38.0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2.3%(0.91달러) 오른 40.69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11.70달러) 오른 1,95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약세 현상이 금값을 뒷받침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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