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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직원 1인당 5억 '잭팟'… 대표는 1,500억 '돈방석'

카카오게임즈 증시 입성 당일 따상 기록

직원 441명 스톡옵션 평가차익 인당 5.3억

우리사주는 4천만원대…대표 1,500억 돈방석

남궁훈(왼쪽)·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가 10일 코스닥 상장을 기념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상장 첫날인 10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 직행)’을 기록하면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보유한 회사 임직원들은 1인당 5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카카오(035720)게임즈는 그간 임직원 442명(중복 포함)에게 취소 수량 제외 총 482만2,164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평균 행사가격은 1만1,361원이다. 이날 카카오게임즈 시초가가 공모가격의 2배인 4만8,000원으로 정해진 데 이어 장중 상한가 최대치(+30.00%)를 기록해 6만2,400원으로 치솟으면서 임직원 스톡옵션 평가차익은 총 2,461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중 조계현 각자대표가 15만주, 남재관 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2만7,000주. 나머지 직원 441명이 454만5,164주를 받아 단순 계산 시 1인당 평균 1만306주를 각각 받았다. 이날 따상으로 조 대표는 약 72억원, 남 전 CFO는 약 73억원의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매입한 주식을 직원들이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직원들의 스톡옵션 평가차익은 이날 주가 기준으로 총 2,317억원, 1인당 약 5억3,000만원에 이른다. 물론 중복으로 수령한 직원이 있어 보유 직원 간 편차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남궁훈(왼쪽)·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카카오게임즈




여기에 공모가 2만4,000원으로 주식 152만2,088주를 배정받은 우리사주 조합원들도 주당 3만8,400원, 총 584억원의 평가차익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직원을 포함해 계열사까지 신청 자격을 받아 약 1,400명이 대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1인당 평균 4,184만원 정도의 평가차익을 올렸다는 계산이다. 일각에서는 직원들이 1인당 16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얻었던 SK바이오팜의 ‘우리사주 대박’ 사례를 따를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으나, 우리사주 물량과 임직원 규모가 상황을 갈랐다.

따상으로 241만2,500주를 보유한 남궁훈 대표의 보유분 현재 가치는 1,505억4,000만원에 달한다. 자회사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는 현재가 기준 353억6,981만원의 ‘돈방석’에 앉게 됐다. 반면 카카오게임즈가 인수한 엑스엘게임즈 최관호 대표는 최근 장외에서 주식 1만7,000주를 처분해 7억원대 손해를 보게 됐다. 엑스엘게임즈 측은 “최 대표가 개인적인 이유로 금전이 필요해 주식을 처분했을 뿐이며, 카카오게임즈 주식 가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국내 IPO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국내 최고 경쟁률인 1,479대1을 기록한데 이어 일반 투자자 청약에는 58조원에 이르는 증거금이 몰렸다.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PC MMORPG ‘엘리온’, 모바일 게임 ‘오딘’을 비롯한 신작을 출시하며 성장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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