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 E&S의 국제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발전산업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5,0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 결정과 투자지출로 재무여력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 E&S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한다고 10일 밝혔다.
SK E&S는 지난 4월 차이나 가스 홀딩스 지분 매각으로 얻은 약 1조4,000억원의 현금을 활용해 5,000억원 규모의 중간 배당을 실시한다고 전날 밝혔다. S&P는 이에 대해 “차입금 감소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회사의 주주환원 정책이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자산매각에도 불구하고 재무지표는 향후 1년간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산업 업황이 나빠지면서 회사의 실적 둔화와 자본투자 규모를 고려할때 오히려 차입금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S&P는 “회사의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은 2019년 3.7배에서 내년까지 최대 4.8배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전사업 부문 실적도 향후 2년간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변동분을 반영하는 전기판매가격(SMP)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SK E&S의 미국 셰일가스 프로젝트의 수익성 압박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300억원이었던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내년까지 최대 2,500억원으로 쪼그라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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