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출소를 앞둔 조두순이 “죄를 뉘우치고 있고 출소하면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두순은 사회로 북귀 후 자신의 집이 있었던 안산시로 돌아갈 계획이다.
10일 법무부에 따르면 조두순은 지난 7월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사들과 면담 자리에서 이와 같은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 복귀를 앞두고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조두순이 출소를 앞두고 심경 및 향후 행선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조두순은 포항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조두순이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사들과의 만난 것은 지난 7월부터다. 복역 중 외부인과 접촉을 거부해온 조두순은 보호관찰소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면담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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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안산보호관찰소는 사전 면담을 시작으로 출소 후 조두순의 왜곡된 성의식 개선을 위한 전문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두순은 사전면담에서 “내 범행이 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잘 알고 있고 사회적 비난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특히 피해자에게 사죄드린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이런 상황에서 이사를 갈 수도 없고 안산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상정보 등록 대상인 조두순은 출소를 앞두고 어느 지역으로 갈 것인지를 최종적으로 정해서 당국에 공지해야 한다. 안산시에는 조두순의 아내가 현재까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소 후 구체적으로 조두순이 어떤 일을 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법무부는 조두순의 출소후 1대1 전자감독을 비롯해 재범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조두순의 감독 강화를 위해 안산보호관찰소의 감독 인력도 기존 1개팀(2명)에서 2개팀(4명)으로 증원했다. 또 법원에 조두순의 ‘음주 제한’, ’야간 외출제한 명령’ 등 특별준수사항을 추가할 수 있도록 부과할 계획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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