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세 물량 감소와 관련 “예년 평균에 비해 적지 않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정부와 여당의 임대차 법 개정으로 전세 물량이 줄고 가격 상승세가 뚜렷한데 상반된 인식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 장관은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전세 거래량이 줄었다고 지적하지만 예년 평균에 비해 적지 않은 숫자”라며 “언론 보도와 실제 확보한 통계 수치가 다르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오히려 임대차법 개정으로 혜택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세입자가 4년 동안 안심해서 살게 됐다”며 “그런 편안함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지 아쉽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의 발언과 달리 전세물량 감소와 가격 상승은 최근 뚜렷한 상황이다. 서울경제가 경기 지역의 임대차 거래를 분석하니 지난달 계약한 임대차 거래 중 전세 비율이 6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세 거래 1만1,731건 가운데 전세 비중은 64.3%로 나타났는데 7월(67.77%)보다 3%포인트 이상 줄었다. 반년 전인 지난 3월(69.3%)과 비교해도 비중 축소가 뚜렷했다. 전세가 상승세도 뚜렷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상승해 63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경기도 역시 전세가가 0.21% 올랐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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