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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 전망]다시 해외로 쏠린 눈…급등·급락 없는 완만한 상승

美 FOMC, 英·日통화정책회의 예정

중국 8월 실물경제지표 발표

환율 움직임 따라 외국인 수급 결정

덜 오른 반도체 등 IT업종 상승 방향키 잡을 듯

코스피 밴드 2,350~2,460 예상

뉴욕증권거래소/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증시의 눈은 다시 바다 밖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와 관련한 굵직한 경제 이벤트가 잇달아 열리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대체로 시황의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처럼 상승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의 추세 유지 역시 내주 증시의 주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다음 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는 16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있다. 시장은 얼마전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언급한 것 이상을 바라는 모습이다. 여기에 영국과 일본의 중앙은행도 통화정책회의를 잇달아 개최한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사하는지가 중요하다. 이들 중앙은행의 움직임이 중요한 것은 결국 이들이 내놓는 내용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며 이는 국내 증시 입장에서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수급으로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8월 실물경제지표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대로라면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5%대 회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이지만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은 결국 위안화 강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이 위안화 움직임에 더 큰 영향을 받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경제가 뚜렷한 회복 신호를 보내게 된다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일 수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경제는 글로벌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성장 회복을 보일 전망”이라며 “이는 자연스럽게 통화 가치 강세로 연결돼 위안화와 함께 원화가치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IT 업종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시장은 지난달부터 기존 주도주와 소외주 사이의 갭 메우기에 돌입했다. 화학, 철강, 유통주들이 최근 반등에 성공한 반면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업종은 주춤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400선에서 힘겨루기에 돌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고 평가받는 반도체 등 IT 업종의 움직임이 내주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 변동성 확대가 부담일 수 있지만 밸류에이션과 파생상품과 연계한 수급 성격의 흔들림”이라며 “국내 IT 기업들의 차별화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주 증권사들은 코스피 지수 밴드를 2,300대 중반에서 2,400대 중반 정도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2,350~2,430, 한국투자증권은 2,360~2,440, 하나금융투자는 2,370~2,460으로 제시했다. 급격한 하락도 상승도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개선, 원화 강세 여부에 주목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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