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뜨거웠던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열풍, 기억하실텐데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150조원이 넘는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올해 전체로는 200조원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까지, 신규 상장 종목에 모여든 일반 청약증거금은 총 150조9,000억원. 작년 한해 전체 증거금 99조4,000억원의 약 1.5배에 달합니다.
지난해 신규상장 종목은 99개, 올해에는 현재 45개로 종목 수는 지난해의 절반도 안 되지만, 청약증거금은 이미 지난해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2년 전인 2018년에는 98개 종목에 85조원이 몰렸습니다.
카카오게임즈에 58조5,000억원, SK바이오팜에 30조9,000억원으로 이 두 종목에만 90조원이 몰렸습니다. 이들을 제외한 다른 종목들에도 60조원 이상이 몰려들었습니다.
화장품 인체 시험 기업인 피엔케이는 7조원을 끌어모았고, 제약사인 한국파마에는 5조9,000억원이 몰렸습니다.
2차전지 장비 업체인 에이프로와 모바일 게임 업체인 미투젠도 각각 4조7,000억원, 4조4,000억원의 동원력을 발휘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IPO ‘대어’로 평가받는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내달 청약에 들어가는 등 아직 수십 개의 종목이 청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에 올해는 200조원을 넘어 어느 때보다 많은 청약금이 몰린 해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업계 전문가는 “청약에 대해 이 정도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상 유례가 없었다”며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유동성이 더욱 유입될 가능성이 커 내년까지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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