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사진)이 자신의 스물일곱 번째 생일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에 미술서적 보급을 위한 1억원의 ‘통 큰 기부’를 실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BTS의 RM이 ‘아름다운 미술책’ 읽는 문화 확산의 뜻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문화재단을 통해 1억원을 후원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평소 김환기·이우환 등 한국 미술가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유명한 RM이 자신의 생일인 지난 12일을 기념하기 위해 도록 8권으로 구성된 미술서적 총 4,000권을 제작해 기부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른바 ‘RM세트’는 김환기·이중섭·변월룡·유영국·박래현·윤형근·이승조의 도록에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과 ‘미술관에 서(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 중 각 1권을 묶어 한 세트 8권으로 이뤄진다.
미술관의 한 관계자는 “제작된 책들은 도심에서 먼 전국 400곳 공공도서관 및 도서 산간지역 초중고 학교도서관에 기증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책방에도 100세트를 비치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M의 지원도서는 다음달 중에 보급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RM 자신이 책을 통해 미술을 더 깊게 이해한 것처럼 미술관 접근이 어려운 청소년들도 쉽게 미술을 접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와 기쁘고 놀랐다”며 “바쁜 스케줄에도 미술관을 종종 찾아 미술에 대한 관심 확대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RM과 함께 우리 미술책 읽는 문화가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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