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예산 750억원을 투입해 K9 자주포 엔진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방산 부품 국내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업무협약에 따라 방사청은 방산 분야 소재·부품 기술개발 과제를 발굴·기획하고 산자부는 개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기술적 파급효과가 크고 수출 가능성이 높은 핵심 부품 위주로 연말까지 기술개발 과제를 추릴 계획으로 K9 자주포 엔진이 첫 사업으로 사실상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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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는 군이 운용 중인 데다 이미 6개국에 수출됐기 때문에 부품 국산화의 가치가 크다. 이르면 내년부터 자주포 엔진의 연구개발이 시작되며 향후 5년 동안 총개발비 7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K9 자주포는 한화디펜스가 1998년 독자 개발했지만 엔진은 독일산을 사용하고 있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현재 개발 여부를 검토 중인 K9 자주포용 엔진을 국산화한다면 화력 분야 자주국방의 기틀을 다질 수 있게 된다”며 “수출 확대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성윤모 산자부 장관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방산 분야에서도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경쟁력 강화의 단초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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