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중국이지만 경제 회복 속도는 기대만큼 빠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매판매는 작년 동월보다 0.5% 늘어난데 그쳤다. 이는 전월(-1.1%)보다는 나아진 수치이기는 하지만 예년에 비하면 크게 부진한 상태다. 지난해 8월의 상승률은 7.5%였다.
그나마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한데 만족하는 상황이다. 소매판매 상승률은 1∼2월 -20.5%로 최저치를 찍었다가 3월 -15.7%, 4월 -7.5%, 5월 -2.8% , 6월 -1.8%, 7월 -1.1% 등 점차 감소폭을 줄이고 있다.
이와 함께 8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보다 5.6% 늘어났다. 이는 전월(4.8%)보다 다소 향상된 수치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1∼2월 -13.5%로 급락했다가 3월 -1.1%를 기록한 후 4월부터 플러스로 반전했다. 정부가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인프라투자를 확대하면서 지난달 상승률이 작년 8월(4.4%) 수준을 넘어섰다.
중국이 채권발행을 확대하며 인프라 시설 투자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1∼8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0.3%로, 1∼7월(-1.6%)보다 개선됐다. 중국 중앙정부는 올해 특별국채와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을 4조7,500억 위안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 불안이 심각한 사회 불안 요소로 떠오른 가운데 8월 도시 실업률은 5.6%로, 전달(5.7%)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4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신규 확진자가 하나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 대신 해외 역유입 확진만 8명이 발생했다. 공식통계에 넣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9명으로 역시 해외유입 사례였다.
중국내 지역사회 감염 ‘제로’는 지난달 16일부터 30일째 계속되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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