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1년까지 지역상품권 발행 규모를 최대 15조원까지 늘리기로 하면서 CU가 지역 상품권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배달 앱 ‘띵동’과 손잡고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간편 결제해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편의점 CU는 ‘띵동’을 운영하는 허니비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온라인 결제가 가능한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자치구별로 발행하는 모바일상품권이다.
CU 관계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재난지원금 등으로 서울사랑상품권 취급처가 대폭 늘어나면서 이를 배달 앱에서도 사용하려는 소비자 수요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띵동은 서울시가 주관해 만든 민관 협력 상생 네트워크 ‘제로배달 유니온’에 참여한 배달 앱으로, 별도의 입점비와 광고비가 없고 배달 수수료는 2% 이하다.
기존 배달 앱에서는 서울사랑상품권을 쓰려면 직접 배달원을 만나 결제해야 했지만, CU는 이번 협업을 통해 띵동 앱에서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의 서울사랑상품권을 사용해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다음 달 중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울러 띵동에서 서울사랑상품권을 사용해 CU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은 연말정산 시 받는 30%의 소득공제 혜택도 오프라인 사용과 동일하게 적용 받을 수 있다.
조성해 BGF리테일(282330) e커머스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재확산으로 이달 CU 배달 서비스 매출이 전달 대비 2배가량 늘어나는 등 배달 서비스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CU는 다양한 배달 플랫폼과 제휴해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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