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16일 이익을 실현하려는 개인들의 매도가 이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16일 오전 9시 20분 전 거래일 대비 -0.49% 하락한 6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전 거래일보다 1,100원(-1.34%) 하락한 8만 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투톱인 두 회사의 주가는 지난 10일 반도체 단가가 급등하며 11일부터 상승 반전했다. D램 현물가는 8월 내내 2.50~2.60달러 선을 유지하다 10월부터 2.93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업계에서는 중국 기업 화웨이가 미국의 수출 제재를 받으며 세계 반도체 재고를 모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국내외 증권사가 리포트를 통해 반도체 업계의 가파른 실적 회복을 예고하며 두 회사의 주가 상승세는 더욱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이날 주가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 상위 리스트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