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장관 후보자 “北, 9·19 남북군사합의 지키려 노력”

“北 해안포 개방, 갱도에 습기 차 관리 필요하다고 해”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를 지키기 위해 대체로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 후보자는 16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이 지킬 수 없는 내용을 9·19 남북군사합의에 포함했다’고 질의하자 이 같이 답했다.

서 후보자는 북한군이 접경지역에서 해안포를 개방한 데 대해 “남북 간 군사 대화를 해보면 갱도 진지에 습기가 차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얘기했는데 과연 이를 남북군사합의 위반으로 보는 게 맞는가 생각했다”며 “남북간의 대화는 조금 단절됐지만 지상·해상·공중에서 남북군사합의가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서 후보자는 앞서 서면답변서에서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 폭파는 접경지역에서의 우발적 충돌방지 등 군사 사안을 담은 9·19 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이날 판문점을 방문해 “북측은 나름대로 9·19합의 준수 의지 있다”며 “군사적 갈등 상황을 막아내는 장치로써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가 중요한 기능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정욱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