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성 연구원은 “LG화학 배터리 사업의 물적분할 가능성이 대두되며 주주관점에서의 유·불리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고 주가 변동성 또한 확대되고 있다”며 “물적분할 시 LG배터리(가칭)는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연결 반영되며, 분사 후 IPO를 진행한다고 해도 지배력 상실 가능성이 없기에 LG배터리는 연결 반영된다는 점에서 물적분할 이후 기업가치 훼손요인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인적분할 시 장점인 선택적 매매를 통한 LG배터리 지분 직접보유와 LG배터리의 빠른 상장에 따른 가치평가 정상화의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심정적으로 느낄 뿐”이라며 “결론적으로 분할방식에 대한 논쟁은 투자 포인트를 잊게 만들고 논점을 흐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물적분할 시 장점은 33% 지분을 보유한 LG화학을 통한 LG배터리의 직접 지배가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지속되는 기술유출 우려 및 경쟁격화 등을 감안하면 그룹의 LG배터리에 대한 지배력 강화는 중장기적 및 정성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은 배터리사업이 성숙단계에 접어들기 전 불확실성이 존재하기에 석유화학이라는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재무적 시너지까지 창출할 수 있는 안정적 구조가 훨씬 유리하다”며 “실제 석유화학은 3~4년 간의 업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며, 향후 전사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작용하면서 LG배터리의 성장통을 충분히 보완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또한 “LG화학의 석유화학 원가 및 포트폴리오 경쟁력이 뚜렷하게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실적 및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물적분할이 생존과 기업가치 측면에서 주주가치 상향에 걸림돌이 될 요인은 없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터리사업의 수익성 개선이라는 최초의 투자포인트와 석유화학 업사이클을 믿는다면, 분할방식을 막론하고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으면 된다”고 조언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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