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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스크러버로 ‘매출 6배’ 일군 파나시아…IPO로 수소사업 진출

공모가 최대 3만6,000원으로

18일 수요예측 이후 22~23일 일반청약

상장주관사 한투證





선박기자재회사 파나시아가 코스닥 기업공개(IPO)로 최대 1,620억원을 조달한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대비 6배 가량 늘어날 정도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일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선박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 사업으로 성장해 왔는데 사업 범위를 수소추출기 등 신재생 에너지 시장으로 넓혀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파나시아는 17일 IPO 간담회를 열고 450만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희망가는 3만2,000~3만6,000원으로 최대 1,62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18일까지 수요예측, 22~23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 코스닥에 입성한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1989년 설립된 파나시아는 선박 및 산업 설비 계측기 제조를 주력으로 사업을 벌여왔다. 부산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상장 작업이 순조롭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조선업이 불황에 빠지며 2011년 74억원 가량이던 영업이익이 2016년부터 적자전환 했다. 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기업들과 달리 특례상장이 쉽지 않은 제조업 회사로 상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 마저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올해부터 전 세계 모든 선박들은 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배출가스 규제로 저유황유(LSFO) 혹은 LNG를 연료로 사용해야 한다. 기존의 고유황유(HSFO)를 사용하는 유일한 방법은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를 장착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고유황유를 쓰기 위해 많은 화물선들이 스크러버를 달았고 파나시아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3,285억원, 영업이익 715억원. 영업적자였던 2017년은 물론 2018년의 매출 572억원, 영업이익 1억원에 비해 비약적인 실적 개선이다. 올해 상반기 역시 매출 1,985억원, 영업이익 582억원을 기록했다. 깜짝 실적을 기반으로 상장 기업가치도 6,458억원으로 책정했다.



스크러버 사업으로 극적인 턴어라운드를 이뤘지만 전체 매출의 82.51%가 스크러버에 의존하는 상황은 한계로 지적된다. 이미 고유황유를 쓰는 많은 배들이 스크러버를 장착했다는 우려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스크러버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규모가 지난해 19억7,000만 달러(약 2조3,141억원)에서 2023년 89억 달러(약 10조4,557억원)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자금은 수소에너지 사업 개발에 투입한다. 스크러버 중심의 사업구조를 바꾸고자 약 2년전부터 수소추출기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이미 기초 설계를 마쳤다. 이수택 파나시아 대표는 “전방시장의 성장과 지속적인 수익성 향상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개척하겠다”라며 “IPO를 계기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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