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쇼핑 및 지역 비즈니스 관련 데이터를 금융데이터 거래소에 등록했다.
18일 네이버는 ‘분야별 온라인 쇼핑 트렌드’ 데이터와 ‘지역 비즈니스 검색어 데이터’를 전날 거래소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은행·카드사 등 금융권 데이터와 시너지를 내서 새로운 상품·서비스 개발에 다양하게 활용하자는 취지다.
네이버 측은 “그동안 네이버의 쇼핑 통계 기술을 활용해 매출 증대 등 성과를 이룬 기업이 많다”며 “특정 지역에서 네이버 사용자가 많이 검색한 키워드와 성별·연령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거나 기존 사업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활발하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는 국내 인공지능(AI) 연구 및 혁신 기술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과 대학 연구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를 연내 공개한다고 예고했다.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란 네이버가 보유한 자사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 제휴를 통해 확보한 외부 기업의 데이터를 보안성 높은 클라우드 공간에 한데 모으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데이터 샌드박스에서 텍스트·이미지 등 AI 학습용 데이터, 쇼핑·지역·검색 등 사용자 행동 데이터, 신사업 개발과 공익 연구를 위한 공공성 데이터 등을 제공하겠다는 게 네이버의 계획이다.
네이버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데이터 분석 도구, 고성능 인프라,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샌드박스에서 제공할 데이터에 관해 법률 검토를 하고 있으며, 10월 중에 비공개 테스트(CBT)를 거쳐 관련 분야 교수진과 함께 데이터 유용성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데이터 샌드박스를 활용한 경진대회, 산학 연계 프로젝트 등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금융데이터 거래소와 데이터 샌드박스를 통해 공개되는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가 중소사업자(SME)의 성장과 산업계·학계에 기여해 디지털 뉴딜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치 있는 데이터를 공개해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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