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을 오히려 기회라고 인식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17일 ‘2020년 제2차 농협금융 글로벌전략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김광수 회장을 비롯해 은행·생명·손보·증권·캐피탈·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관련 부서장 등이 참여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감안해 서울 중구 본사 화상회의실에서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와 사업에 대한 영향 등을 짚어본 후, 지난 2월 ‘2020 제1차 글로벌전략협의회’에서 수립한 3대 전략 방향인 △아시아 중심 네트워크 확장 △글로벌 IB 역량 강화 △도전적 디지털 전환 추진 및 당면현안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NH농협금융은 아시아 지역 내 네트워크 확장을 실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캄보디아 현지법인 증자를 마무리했고 미얀마와 중국, 인도와 같은 고성장 신남방국가 내 사무소 개소 및 지점 설립 등을 주도적으로 진행 중이다. NH농협캐피탈은 미얀마와 인도의 파트너 기업과 합작을 통해 현지 여신전문업에 진출한다.
글로벌사업 수익성 제고를 위한 GIB 역량 강화도 능동적으로 추진한다. NH투자증권은 런던 사무소의 법인 전환을 포함해 유럽 지역 IB사업 본격화 방안을 점검하고 있으며, NH농협은행과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은 런던 대표사무소 설치를 검토하는 등 유럽 내 농협금융 GIB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 중이다. 이와 더불어 NH농협은행은 미국, 호주, 홍콩 등 선진 금융시장 내 IB데스크 설치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모든 참여자들은 글로벌 경제 전 부문에 걸쳐 급속도로 진행·확산하는 디지털 전환과 패러다임 변화에 적기 대처하는 것이 농협금융의 미래와 생존에 불가결함을 직시하고, 농협금융의 ‘글로벌-디지털 비즈니스 추진 계획’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NH농협금융은 대내외 규제 환경과 자체 디지털 역량을 충분히 반영한 현지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광수 회장은 “글로벌사업 초기 단계인 농협금융은 코로나19 상황을 오히려 기회라고 인식해야 한다”며 “기존 사업은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합작을 통해 현지 영업 기반을 내실있게 구축하는 한편, 향후 글로벌 사업 성장에 대비해 디지털 부문과 투자금융 부문을 아우르는 전문성 있는 실무 인력풀을 확보하고 관리하는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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