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본능폰 ‘LG 윙’의 가격이 109만8,900원으로 확정됐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폼팩터(기기형태) 중 가장 낮은 가격이어서 국내 폼팩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쏠린다.
LG전자(066570)는 22일 LG 윙의 공시출시 가격을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239만8,00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165만원)은 물론 ‘V50’ 등 LG전자의 기존 전략 스마트폰 출고가 보다도 저렴하다. LG전자는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책정해 보다 많은 유저들이 LG 윙을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을 펴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통상적으로 진행하던 예약 판매 프로모션을 없애는 대신 더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10월 한 달 간 이 제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2년 내에 메인 스크린이나 세컨드 스크린이 파손될 경우 교체비용의 70% 할인권을 준다.
LG 윙에는 각각 6.8형, 3.9형 크기의 두 개의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익숙함에 새로움을 더했다”는 LG 전자의 말 그대로 기존 ‘바’(Bar) 타입의 편의성에 보조 디스플레이를 달아 전에 없던 형태를 만든 것이다. 평소에는 바(Bar) 형태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돌려 숨어 있던 세컨드 스크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스위블 모드에서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두 화면을 모두 사용하거나,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도 있다.
LG 윙에는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이 적용됐다. ‘LG 윙’만이 가지고 있는 폼팩터의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다. 짐벌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등으로 영상을 촬영할 때 카메라가 흔들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을 만들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전문 장비다.
관련기사
LG 윙은 LG전자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선제 발굴해 나가겠다는 LG 스마트폰의 혁신 전략이다”고 밝혔다. LG 윙은 내달 초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마창민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 전무는 “LG 윙은 기존 스마트폰의 익숙함에 ‘스위블 모드’라는 세상에 없던 사용자 경험을 더한 제품”이라며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발굴하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제품인 만큼 미래 스마트폰 경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