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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투자전략]‘뉴욕증시 반등·테슬라 배터리데이’…국내 증시 훈풍부나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세 유입과 함께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호조세를 보였다. 전일 2%대 급락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에 훈풍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가 진행된 만큼 국내 2차전지관련주 등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0.48포인트(0.52%) 상승한 2만7,288.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51포인트(1.05%) 오른 3315.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84포인트(1.71%) 상승한 1만963.64에 장을 마쳤다.

아마존을 필두로 한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아마존 주가는 5.7% 급등했고, 페이스북(2.7%), MS( 2.41%), 애플(1.57%) 알파벳은 (2.08%) 등도 상승했다. 최근사기 논란에 휩싸인 수소트럭업체 니콜라도 반등해 3% 상승 마감했다. 반면, ‘배터리 데이’를 개최하고 있는 테슬라는 5.6% 하락했다. 전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22년까지 대량양산이 어려움을 시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테슬라 배터리 데이가 시작된 후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 전환했다.

특히, 파월 연준 의장이 경제 회복을 위한 부양 의지를 재차 강조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의 길은 매우 불확실하다”며 “경기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면 더 많은 (부양)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에 관심이 쏠렸다. 머스크 CEO는 “아직 베타 버전이긴 하지만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가 한 달 뒤 선을 보일 것”이라며 “자동차 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의 기본 소스코드를 대폭 개선했고, 코드 전체를 다시 작성하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40%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2/4분기까지 4분기 연속으로 이익을 냈는데 이는 정말 달성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기차 양산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게 가장 큰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율주행에 대한 알고리즘이 한계에 부딪혔는데, 8개의 카메라로 3D입체 영상을 통한 분석 시스템을 새로 만드는 등의 노력을 통해 안전성을 높였다”면서 “4,680으로 불리는 테슬라의 새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전기차와 비교해 에너지 5배, 전력 6배를 높이고, 주행거리를 16%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간밤 뉴욕증시의 상승세와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가 오늘장 국내 시장의 호재성 재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동성의 힘으로 올라온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전일 2%대 급락을 기록하는 등 작은 악재에도 반응하며 최근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지표 호전과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아마존, 애플 등 대형 기술주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한국 증시는 영국의 2차 셧다운 우려 및 유동성 관련 우려가 높아지며 낙폭이 컸다”며 “이러한 가운데 미 증시가 대형기술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다만 “여전히 파월 연준 의장이 하원 청문회에서 추가 부양책에는 신중함을 보이는 발언을 지속하고 있어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테슬라의 시간외 변화가 중요하다”며 “ 이는 테슬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장미빛 전망으로 강세를 보였던 기업들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져 투자심리 개선 기대가 높일 것인지 아니면 차익 욕구를 높일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이는 외국인의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가운데, 대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모멘텀이 있는 IT 혹은 실적 개선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외 정치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매크로 환경의 순환적 회복 흐름은 지속하고 있다”며 “ IT(반도체/2차전지)·자동차) 대표주 저점매수와 낙폭과대 3Q·2021년 실적 개선주 옥석 가리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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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기자 SEN금융증권부 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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