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KB증권은 지난 22일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줌인터넷과 함께 합작법인인 ‘프로젝트바닐라’ 조인트 벤처 설립을 통한 테크핀 사업에 진출한다고 23일 밝혔다.
KB증권은 카카오페이·토스 등 빅테크 업체들의 증권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2030 고객을 중심으로 테크핀 서비스의 이용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데 대처하기 위해 ICT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테크핀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2019년 12월 줌인터넷의 대주주인 이스트소프트와 테크핀 사업 목적의 조인트 벤처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난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해당 법인에 대한 출자 승인을 최종 완료했다.
이어 지난 22일 KB증권과 줌인터넷은 최종 합작 투자 회사에 대한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KB증권의 박정림 대표이사·이홍구 WM총괄본부장·하우성 M-able Land Tribe장과 줌인터넷의 김우승 대표이사, 신설 법인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신설 법인 대표이사는 토스와 카카오페이에서 신규 사업업무와 투자총괄 경력을 보유한 구대모 대표가 선임됐다.
KB증권은 줌인터넷과 함께 설립된 법인을 통해 간편투자 플랫폼 및 신기술 기반 핀테크 비즈니스 사업 등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양측은 △이스트소프트의 강력한 보안(알약) 및 AI 기술력 △줌인터넷의 빅데이터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로 결집된 고객층 △KB증권의 신뢰성과 금융 노하우가 집결된 ‘한국형 로빈후드’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테크핀 사업 진출을 통해 금융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키고, ICT기업의 기술력에 대형 금융회사 금융 노하우를 뒷받침하는 모범적인 협업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KB증권의 대고객 서비스 경험과 줌인터넷의 기술력을 결합해 투자경험이 부족한 고객도 이용하기 쉬운 간편투자 플랫폼을 제공해 금융소비자 편익을 증대킬 것”이라며 “아울러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ICT 기업과 합작을 통해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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