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개인고객 AM(금융상품)자산이 지난해 말에 비해 29% 증가하며 30조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AM자산은 개인고객을 담당하는 리테일 부문에서 펀드와 채권, 발행어음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가입한 순수 금융상품 잔액을 말한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대표주관사를 맡으며 기업공개(IPO)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청약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자산유치 활동을 펼쳐왔다. 실제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청약일 직전 한 달간 총 7만4,000명의 신규고객이 유입됐으며 전체 청약 개인고객 중 신규고객 비중은 25%에 달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청약 직전 8월에만 20~30대 고객 수가 3만2,000명 이상 증가하며 전체 신규고객 수의 44%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0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을 20~30대 고객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젊은 투자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고객유치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선보인 혁신금융 기반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도 2030 고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110만장 이상 판매된 온라인금융상품권은 20~30대 비중이 70%에 육박한다. 소액으로 손쉽게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미니스탁 애플리케이션 역시 이용자의 64%가 20~30대였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 부사장은 “초저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투자자들이 자산보관 역할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은행을 벗어나, 다양한 자산증대 기회를 제공하는 증권사와 거래를 시작한 것이 가장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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