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4일 전화로 회담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한국과 일본을 각각 대표하는 지위에서 직접 대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제 강점기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갈등이 격화한 가운데 양국 정상의 소통이 양국간 관계 개선의 계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스가 총리에게 취임 축하 서한을 보냈고 스가 총리는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 미래지향적 한일 양국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회신한 바 있다.
스가 총리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과 각각 전화회담을 했다. 취임 후 인근 국가 정상과 통화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스가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25일 전화 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통화가 한국 측이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의 설명을 전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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