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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도’ 시진핑의 자신감?… “中 백신, 세계 공공재 될 것”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화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개발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 공공재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중 갈등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동시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 책임론’에서 벗어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화상회의에서 “현재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만연하고 있어 결코 마음을 놔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코로나19 방제와 관련해 경험을 나누고 필요한 국가들을 지원하길 원한다”면서 “중국은 유엔 체계,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협력과 공동 방제에 나서는 걸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완성돼 사용할 경우 전 세계 공공재로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미국을 겨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집단 안전 체제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일방주의와 패권주의를 도모하면 인심을 잃기 마련”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계와 유엔 헌장에 기초한 국제 관계 기본 준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중국은 이데올로기 대결을 하지 않고 패권을 추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권과 민족적 존엄, 발전이 훼손되는 것은 좌시하지 않고 정당한 권익을 지켜나가겠다”고 언급, 미중 갈등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시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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