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 3사가 합병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홀딩스(이하 헬스케어홀딩스)를 중심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계로 재편된다.
25일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068760) 3사의 합병 계획을 공시했다. 이날 그룹은 합병을 위한 준비 단계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현물출자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우선 설립했다. 회사 측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 및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적격 합병 요건이 갖춰진 후 즉시 셀트리온홀딩스와 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을 추진해 2021년 12월 31일까지 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사업 효율을 극대화해 대형 글로벌 종합 생명공학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정진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서 3분기 중 합병 청사진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홀딩스 체제가 3사 주주들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3사 합병이 완료되면 단일 회사에서 개발과 생산 및 유통, 판매까지 동시에 이뤄지기에 거래구조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등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셀트리온그룹은 합병을 통해 회사의 사업 역량 역시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자본력과 규모를 앞세운 글로벌 빅파마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규모를 갖춘 제약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3사가 합병할 경우 의약품의 연구·개발부터 마케팅 및 직접판매 유통망까지 갖춘 대규모 제약회사가 탄생하게 돼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과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합병 절차는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에 의한 주주들의 승인으로 이뤄지는 만큼 각 회사의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며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대상, 방법 및 일정이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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