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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불매’ 저점 찍고 반등?…日 위스키 수입 저점 대비 7배 증가





줄어들기만 하던 유니클로 매장이 다시 생겨나고 산토리 등 일본산 위스키 수입도 차츰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일 외교 이슈가 가라앉고 있는데다 아베 내각이 물러나면서 한일 관계 개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불매운동이 조금은 누그러질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와 전망이 감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10월 초 유니클로 안성 스타필드점을 오픈한다. 유니클로가 신규 매장을 오픈한 것은 올해 5월 광명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현재 기준으로 추가 폐점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10월 초 안성스타필드 점이 오픈하면 유니클로 매장은 166개가 된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8월 기준 190개 매장을 운영해오다 불매 운동 여파로 매장 수를 급격하게 줄여왔다. 올해 8월에만 서울 강남점, 서울 서초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등 9개 점을 동시에 닫아 164개까지 떨어진 바 있다. 9월 말에는 지난해 12월 영업 개시 예정이었지만 골목 상권 침해 논란으로 미뤄진 부산 범일점도 오픈했다.

업계에서는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가 조심스럽게 확장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에프알엘코리아는 기타비상무이사에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겸 대표이사와 올해 초 한국 유니클로 공동 대표에서 물러난 와키바야시타카히로 전 대표를 임명했다. 유니클로에서 힘을 뺀다면 굳이 롯데쇼핑 대표이자 롯데그룹의 2인자인 강 부회장을 이사직에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일본계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미즈노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3번째 직영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불매운동에 따른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미즈노 마케팅팀은 “최근 패션 브랜드들이 온라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도 가치 있는 유통 채널”이라며 “MZ 세대 유동율이 높고, 소비자 접근성이 좋은 타임스퀘어에 매장을 오픈한 만큼 많은 분들이 한국미즈노 제품의 우수한 품질을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불매운동이 조금씩 누그러지는 분위기는 자동차 업계에서도 감지된다. 불매운동 여파로 닛산이 철수하는 등 일본 수입차 업계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올해 8월 일본계 수입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8월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이 1,413대로 전년 동월 1,398대에 비해 1.1% 증가했다. 작년 7월 이래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이볼 문화로 인기가 높아진 산토리 등 일본산 위스키 수입액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일본산 위스키 수입 규모는 올해 1월 3만 달러선까지 감소했다가 올해 8월 21만달러로 7배 이상 증가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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