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기업인 미국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000달러(약 587만원) 수준의 저가 소형 전기차가 현지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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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광의 대히트는 적절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원하는 중국 내 잠재 수요를 충족했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의 컨설팅 회사인 오토포레사이트의 설립자 예일 장은 “자동차를 통근 수단으로만 사용하는 많은 소비자들은 화려한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소형 전기차를 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 자전거 등 대체 기대
중국 내 점유율이 하락해온 GM으로서는 훙광의 성공이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GM의 중국 판매량은 310만대로 2018년에 비해 15% 감소했다.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로 ‘뷰익’, ‘쉐보레’ 등 브랜드 판매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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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훙광의 8월 판매량은 테슬라를 턱밑까지 따라잡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 통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세단 전기차 ‘모델3’는 1만1,811대로 중국 내 최대 전기차 모델 자리를 지켰지만 훙광의 판매량이 9,150대로 뒤를 이었다. 테슬라가 지난 8월까지 올해 판매한 총 대수는 6만8,579대로 집계됐다.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 승용차의 총 판매량은 지난달 9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3% 늘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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