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김해시 상동면에 있는 케이비밸브테크놀로지(대표 최영준·사진)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버터플라이밸브제조 전문기업이다. 특히 중국산 저가제품의 범람 속에서도 기술개발에 매진해온 덕분에 2009년에는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을 정도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부 부속품을 중국산으로 대체할 수도 있었지만, 이는 세계시장에서 한국산 밸브의 신뢰성을 훼손시킬 수 있는 문제로 대두돼 제품의 주조 및 가공 전 공정을 국산화했다. 또 미국과 유럽의 각종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건설 시장에 공급하는 KS제품은 바디, 고무시트 및 디스크 부속품 등을 KS규정에 맞도록 각각의 표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규정상 완제품은 물론 주요부품도 KS규정에 맞게 원산지와 재질, 제조자 명칭, 주조번호(용해번호) 등을 표시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중국산 저가 부속품의 경우 이를 지키지 않고 수입하여 조립, 판매되고 있다. KS규정 미준수 제품을 사용할 경우 하자 등의 법적 분쟁 시 건설사의 과실을 입증하는 증거물로 활용될 수밖에 없는 구조. 굳이 KS 규정미달의 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이는 국산품질의 신뢰를 바탕으로 케이비밸브테크놀로지가 굳건히 시장을 키워나가는 원동력이다. 아울러 ‘좋은 생각’이라는 슬로건 아래 협력업체와도 동반자라는 사명으로 국내 산업의 활성화와 국제산업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고완재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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