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처음으로 10억원을 넘겼다. 평균 전셋값도 지난달 5억원을 돌파한 이후 상승세다.
2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312만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달(9억8,503만원)과 비교하면 1809만원(1.8%) 올랐다. 평균 아파트값은 1년 전과 비교하면 1억6261만원(16.2%) 올랐고, 2년 전인 2018년 9월보다는 2억1751만원(21.6%) 상승했다. 이달 강남 지역(11개구) 평균 아파트값은 12억 356만원, 강북 지역(14개구)은 7억7,784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각종 규제책에도 전국의 초고가 아파트들은 이번 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는 “집값 상승세가 사실상 멈췄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 내놓는 통계에서는 이 같은 인식과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2.49% 상승했다. 이는 지난 8월(2.28%)보다도 상승 폭을 더욱 넓힌 것이다. 해당 지수는 KB국민은행이 매년 12월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 아파트를 선정,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전체적인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달 서울 아파트값은 2.00%,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1.23%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이달 10억311만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억원을 넘겼다.
한편 이 같은 급격한 상승에 수요자들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달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93.2을 보이며 기준선(100) 밑으로 떨어졌다. 가격 상승에 대한 전망을 의미하는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 또한 이달 108.8을 기록하며 지난 6월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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