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지난 8월 코세스는 BOE 관계사와 미니·마이크로LED 공정장비에 대한 초도 물량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코세스 관계자는 28일 “최근 BOE 관계사와 계약한 공정장비 초도물량이 완성 단계에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제품을 선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 확정된 추가 공급계약은 없는 상황이지만 미니LED 양산에 코세스의 공정장비가 채택될 경우 대규모 수주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미니·마이크로LED 리페어 장비는 단순 검사 장비가 아닌 전사 기술 공정 특성상 나오는 불량을 찾아 리페어(수리)를 통해 패널 생산 수율과 품질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코세스는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해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에 제품을 납품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미터(10㎛) 크기의 초소형 LED로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 기존 디스플레이 대비 밝기, 명암비, 색 재현력이 우수하며, 얇고 유연한 소재에 적용할 수 있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다만 마이크로LED는 4K 디스플레이 기준 추전만개의 초소형 LED칩을 붙여야 하는 만큼 대량생산이 어려 수율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LED의 단점을 보완한 미니LED가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미니LED는 약 100㎛ 크기로 마이크로LED와 비교해 제조하기 쉬우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은 차기 아이패드에 미니LED 기술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져 미니LED 대중화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미니LED 기술을 아이패드와 맥북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2021년에는 애플의 전체 제품 중 30%가 미니LED 기술을 사용하고 2022년에는 비중이 55%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역시 미니·마이크로LED를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로 낙점하고 TV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열린 CES 2020에서 가정용 마이크로 LED 제품으로 4개 모델을 선보였으며, 연말에는 가정용 마이크로 LED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마이크로LED는 미세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경우 코세스의 리페어 공정장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코세스는 에어팟향 레이저 컷팅장비 수출 확대와 리페어 장비 모멘텀 확보로 올해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한동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세스의 에어팟향 레이저 컷팅장비 매출액은 300억원(2019년 180억원 추정)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784억원,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11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이연된 장비 납품 실적이 3분기 반영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용으로 개발한 리페어 장비의 중화권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다”면서 “3분기 실적은 상반기와 다른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by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