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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명 돌파한 OTT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세 지속

출범 1주년 온라인 기자간담회

오리지널 시리즈 연내 15편 공개

월정액 영화 6,000여편으로 늘려

독점 최초공개 해외시리즈도 확장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사진제공=콘텐츠웨이브




글로벌 공룡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에서도 토종 OTT 웨이브 회원 수가 출범 1년 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월정액 영화 서비스 강화 등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웨이브는 오는 2024년 코스피나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28일 웨이브 출범 1주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7월 이후 웨이브 오리지널과 독점 해외시리즈가 연이어 발표되며 다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사진제공=콘텐츠웨이브


이 대표는 1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 원동력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영화확대 전략을 꼽았다. 실제 웨이브는 올해 드라마 7편, 예능 7편, 콘서트 1편 등 오리지널 콘텐츠 12편을 선보인다. 올해 ‘꼰대인턴’·‘좀비탐정’·‘앨리스’·‘SF8’ 등 드라마, ‘레벨업 아슬한 프로젝트’·‘소년멘탈캠프’·‘M토피아’ 등 예능 콘텐츠를 공개했다. 다음달부터 ‘날아라 개천용’, ‘나의 위험한 아내’ 등 드라마 4편과 온라인 콘서트 프로그램 ‘온서트20’, 예능 ‘어바웃 타임’을 독점으로 선보인다. 웨이브는 월정액 고객에게 제공하는 영화 편수도 6,000여편으로 늘리고, 독점 및 최초공개 해외시리즈도 강화하는 등 콘텐츠의 양과 질을 동시에 높였다. 이상우 콘텐츠웨이브 서비스본부장은 “드라마 기준으로 보면 앨리스의 시청률이 전체 드라마 1위를 차지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시청률이 잘 나온다”며 “영화나 해외 시리즈는 독점 콘텐츠가 시청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브 최초·독점 제공 해외 시리즈./사진제공=콘텐츠웨이브




웨이브는 오는 2024년 코스피나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유료가입자 숫자와 매출 규모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료가입자는 500만~600만명, 매출 규모는 5,000억원 가량이 목표다. 이 대표는 “웨이브 수익을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재투자해 국내 미디어 콘텐츠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로 웨이브 오리지널에 대한 이용자 기대감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웨이브는 투자자금이 충분하다고 파악하는 상황이다. 정욱 콘텐츠웨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질적으로 콘텐츠 투자에 가용한 금액이 약 3,000억원이며 앞으로 3~4년간 투자하기에는 충분한 규모의 액수”라고 말했다.

웨이브는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TV 플러스, HBO 맥스, 아마존 프라임 등 글로벌 ‘공룡’의 국내 상륙에는 ‘토종’을 무기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 어떤 플랫폼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국내 시장에서는 로컬 콘텐츠가 위주”라며 “웨이브가 국내에서 단독이든 연합해서든 압도적 승리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웨이브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편 프로젝트 ‘엘리시움’을 지속해서 가동한다. 조휘열 콘텐츠웨이브 플랫폼기술본부장은 “여러 유형의 알고리즘 딥러닝 플랫폼을 구축, 각 장르별 개인화 추천서비스를 최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브 개편 UI·UX./사진제공=콘텐츠웨이브


웨이브는 적극적 협업을 이어가며 쟁탈전에 나선다. ‘한식구’인 SK텔레콤(017670)과 SK브로드밴드와도 제휴 강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 진출해도 협업할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디즈니플러스가 들어올 때 웨이브의 협력모델은 서로 콘텐츠 주고받는 형식이 가장 편하다”며 “SK텔레콤·방송사·웨이브와 같은 진영 속에서 이 시장을 키우는 모델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브의 승부수로 국내 OTT시장은 한층 더 치열한 전쟁터로 바뀔 전망이다. 현재 독주하는 넷플릭스 뒤를 웨이브, CJ ENM과 JTBC의 ‘티빙’, KT ‘시즌’,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 ‘왓챠플레이’ 순으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각자 나름대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규모가 커진 뒤 통합 논의 등을 모색하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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